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피해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항공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7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제6차 브리핑을 갖고, "피해자 가족 수송과 관련해 오후 5시에 2명이 현장으로 출발했다"며, "나머지 가족들에 대해서는 항공사 측이 의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수요가 많을 경우 특별기를 띄워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와 합류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인원이 많지 않더라도 정기편을 활용해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에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대책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본부는 4백명 규모의 전담지원팀을 꾸려, 사망. 중상자에게는 2명의 지원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경상자에 대해서도 전담인력 1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탑승객 중 우리 국민은 77명이며, 이중 44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국토부는 미국 당국과 연계된 외교부로부터 피해자 정보를 얻고 있으나, 아직 개별 피해자의 부상 상태 등에 대한 확인작업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장과 관제탑과의 교신이 착륙 이후 이뤄졌다는 아시아나 측의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나 측이 국토부의 확인을 받아 발표한 사항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정호 실장은 "국토부에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특별기 편으로 출발한 사고조사반이 미국 현지에 도착해 사고정보를 수집하는 대로 자료를 정리해, 8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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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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