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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노우든 귀국해 법정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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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대규모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전 CIA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러시아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러시아 정부도 '조건부 망명'을 허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망명반대와 미국으로의 귀국을 주장했다.

패트릭 벤트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일(한국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스노우든을 추방해 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우리는 미러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일 그가 이곳에 남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에게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중단한다는 한가지 조건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밝혀 조건부 수용 방침을 시사했다.

벤트럴 부대변인은 이어 "그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 기밀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람"이라며 "다른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미국 법정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의 여권 취소로 스노우든이 모스크바 공항에 갇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그는 여전히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 법정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시민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힌 뒤 "미국 정부는 중범죄자에 대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1회용 서류를 발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와 한국 등 미국 주재 외국 공관에 대한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외국 정부도 다 하는 수준의 정보수집을 미국도 하고 있다"며 "외교채널 등을 통해 관련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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