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 상원이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국경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포괄적 이민개혁법을 가결했다.
미 상원은 28일(한국시각) 전체회의를 열어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을 상정, 찬성 68표-반대 32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에 반대를 표시해온 공화당 의원 1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은 민주,공화 양당 의원 각 4명으로 구성된 '갱오브에이트'가 만든 초당적 법률로, 불법체류 이민자들에게 일정기간 뒤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되 미-멕시코 국경간 철조망을 세우고 국경수비대원도 현재의 2배로 늘리는 내용이다.
이날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타협의 결과"라며 "어느 누구도 원하는 것은 다 얻을 수 없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상원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지는 미지수이다.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적은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들이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면'이라고 상원안을 비판하고 있는데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역시 상원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는 대신 하원 자체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은 상원 안이 하원을 통과할 확률은 '0'으로 보고 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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