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유원정 인턴기자] 삼겹살을 일본 음식이라 주장하는 일본 체인 음식점의 생떼가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일본에서 인기몰이 중인 유명 체인 음식점 ‘베지테지야’ 홈페이지를 번역한 캡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한 남자가 쌈에 싼 삼겹살을 내려다보고 있고, 남자의 좌측엔 ‘삼겹살은 일본의 것’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베지테지야’는 “삼겹살을 20종류”라고 말하면서 “삼겹살의 직역은 ‘돼지의 뱃살’이지만 베지테지야는 쌈 싸먹는 고기를 모두 ‘삼겹살’로 부른다”라고 정의했다. 로스도 목살도 어떤 부위도 쌈 싸먹으면 20종류의 삼겹살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회사 소개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일본에서 세계로’, ‘2015년 삼겹살을 세계로’라는 슬로건이 버젓이 걸려있다.
‘베지테지야’를 방문한 한 일본인 유학생 역시 “이곳 직원들은 주문이 들어오면 스페인어로 ‘네’라는 뜻의 ‘씨!’라고 대답한다”며 “왜 한국요리 삼겹살 식당에서 스페인어냐고 물어보니 이곳 콘셉트가 한국적인 걸 별로 내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베지테지야’는 야채(베지터블)와 돼지(테지) 그리고 집(야)의 합성어다. 이들은 ‘삼겹살 혁명’을 표방하며 일반 삼겹살, 대패 삼겹살, 양념갈비 삼겹살 등이 메뉴에 있고 후식으로는 볶음밥을 제공한다. 한국의 삼겹살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치, 불고기, 막걸리에 이어 삼겹살도 일본 거라고? 좋은 건 다 가져가니?”, “진짜로 일본 것이 있긴 하나? 너네 음식 문화나 잘 챙겨라”, “대단한 날조와 왜곡이다. 우리나라에 자격지심있나?”, “이건 거의 스시가 한국 음식이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데?”, “삼겹살 인기있다는 소식 들었을 때부터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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