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6자회담 등 대화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미국 정부가 행동으로 대화의지를 보이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한국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제1부상의 '대화의사'에 대해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열려 있으며 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그러나 북한이 (대화하기 이전에)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취하고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느냐'는 질문에 "2005년 9.19 공동성명 상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린 데이비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조태용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스기야마 신세키 일본측 수석대표와 회동해 북한의 최근 잇따른 대화제의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사키 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생산적이고 깊이있는 논의를 했다"며 "3국 대표는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중러와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논의는 3국간 긴밀협력과 함께 지역안보와 평화를 유지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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