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화성에 우주탐사선을 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인간을 실제로 화성에 보내지는 못하고 있다. 1년 이상의 비행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식량문제가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조만간 장기우주 여행에 필요한 식량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나사)는 최근 심우주 탐사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공모한 결과 텍사스 주에 있는 '시스템앤드머티리얼리서치코퍼레이션'(SMRC)사가 선정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전했다.
현재 우주비행에 쓰이는 식량은 군대의 전투식량과 비슷한 것으로 맛이 떨어지는데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준비하는데도 번잡스럽다. 며칠간의 비행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1년이상 좁은 우주선 캡슐에 구겨져 있어야 하는 장기비행이라면 이처럼 질낮은 식사가 우주비행사들에게 상당한 문제로 될 수 있다.
SMRC사가 제시한 새로운 방법은 모든 영양분을 분말로 만들어 우주선에 실은 뒤 우주 비행사가 원하는 메뉴버튼을 누르면 조리법에 따라 3D 프린터를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것.
우선 '요리'의 재료가 되는 각종 분말이 식용유,물과 혼합되면 3D프린터가 실제 요리와 맛과 향,식감까지도 비슷하게 재료를 층층히 쌓아가며 음식을 만든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원격주문도 가능하다. 생일을 맞은 우주비행사에게 지구에 있는 어머니가 컴퓨터로 쿠키 요리법을 전송하면 우주선의 3D프린터가 이를 그대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장기 비행에 지친 우주 비행사는 '어머니의 맛'을 느끼며 다시 힘을 낼 수도 있다는게 나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음식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SMRC사는 연말까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첫 작품으로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말랑말랑하며 윗면은 고기와 비슷한 '피자'가 될 것이라고 SMRC는 밝혔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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