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등을 만든 중국의 대표적 영화감독인 장이머우(張藝謀)가 여성편력으로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이면서 명성을 잃고 있다.
장이머우에게 적어도 7명의 자녀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인구계획생육위원회가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인민망이 9일 보도했다.
우시시 인구계획생육위원회는 "현재 장이머우 7자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장이머우의 부인 천팅(陳정<女+亭>)의 호구 소재지가 우시시 빈후(濱湖)구인 관계로 관련 조사업무는 빈후구 당국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시시 관계자는 하지만 천씨 역시 호구와 집만 빈후구에 있을 뿐 당사자는 부재중이어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7자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장이머우 감독은 1자녀 정책을 위반한 댓가로 최대 1억6천만 위안(약 283억2천만원)의 벌금을 물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각의 자녀가 중국 어느 지방에서 태어났으냐에 따라 벌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내에선 장 감독이 현재 부인 천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여성에게서 7명의 자녀를 뒀다는 소문이 확산돼왔다.
장 감독은 1978년 샤오화(肖華)와 결혼했지만 '붉은 수수밭' 여배우 궁리(鞏悧)와 사랑에 빠지자 1998년 이혼했다.
이후 궁리와도 결별한 뒤 영화제작자인 장웨이핑(張偉平)과 사귀다가 지난해 헤어졌으며 우시무용단 단원이었던 천팅과는 수년전 재혼해 2남1녀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1950년생인 장이머우 감독은 천팅보다 31살이나 많다.
장 감독은 세간의 각종 소문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궁금증을 키워 왔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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