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당했다'는 거짓 트윗에 다우 존스 지수가 한때 폭락하는 등 미국 사회가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사건의 발단은 24일(한국시각) 오전 2시쯤. 세계적인 언론사인 AP통신의 공식 트윗계정으로 백악관 폭발과 오바마 대통령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와 백악관 독극물 편지 사건, 캐나다 열차 테러음모 적발 등 미국 안팎에서 테러 소식이 꼬리를 잇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심장부 백악관에서 폭발이 일어나 대통령이 부상당했다는 '보도'는 즉각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지수는 곧바로 180포인트나 폭락했다.
AP통신이 곧바로 '가짜 트윗'이라고 밝혔으나 200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AP트윗은 리트윗을 통해 확산됐다. 이에 따라 AP는 트윗계정을 일시 차단했다.
AP통신 백악관 출입기자는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트윗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 역시 "방금 대통령과 함께 있다가 왔다"며 트윗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AP통신은 이후 자사 트윗이 해킹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CBS방송의 일부 트윗계정도 지난 일요일 해킹당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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