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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호텔에 '떼인 돈 내놔라' 中 기업인 80~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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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무역거래는 하더라도 투자는 하지 말라"

북한 신의주와 접경도시인 중국 단둥(丹東)의 상인들이 전하는 북한과의 거래 철칙이다.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단둥지역 중국상인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언론인 충칭천바오(重慶晨報)는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에 돈을 떼인 중국기업인 수십명이 '떼인돈 되찾기'를 위해 평양의 호텔들에는 상시적으로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인 기업가 리(李)모씨의 "북한에 떼인 돈을 받기 위해 평양의 호텔에 장기체류 중인 중국기업인이 80명~100명 정도나 된다"면서 "이들이 모임도 결성해 놓고있다"고 전했다.

2003년부터 북한내 업체에 의류 위탁가공생산을 맡기고 있는 중국기업인 둥(董)모씨는 중국내 생산보다 30% 정도 원가는 저렴하지만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내 위탁공장에 매년 십만벌 이상의 생산주문을 내고 있지만 현지와의 연락문제로 늘 애를 먹고 있다"면서 "현지 공장에 10번 전화하면 평균 8번은 통화중이고 어렵게 통화가 이뤄져도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또 "납품기일과 상품의 질이 관건인데 혹시 문제가 발생해도 손실을 북한 측에 떠넘길 수가 없는 형편"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사업의 기회가 사라지고 북한 담당자도 승진 등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인 대북사업가 자오(趙)모씨는 "일단 분쟁이 발생하면 일개 기업이 어떻게 북한 정부를 이길 수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대북거래는 마치 비행기를 타는 것처럼 타는 횟수가 늘수록 더욱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거래는 반드시 현금결산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화물을 싣고 트럭이 신의주에 도착한 뒤에도 반드시 먼저 현금을 받은 뒤에만 물건을 하역하고 현금이 없다면 트럭은 다시 단둥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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