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서 11일 실시된 주민대피훈련은 이미 예정됐던 것으로 특별한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훈춘시 당국이 밝혔다.
훈춘시정부는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가운데 대피훈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이번 훈련이 11일 오전 30여분간에 걸쳐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홍콩 위성TV인 봉황위시(鳳凰衛視)가 12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사전경보가 울리면 경계를 강화하고 3분뒤 공습경보가 울리는 것은 신호로 주민들이 신속하게 인근 지하방공시설로 대피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훈춘시 정부는 이번 훈련이 소개(疏開)준비와 진행, 원상회복 등 3단계로 총 30여분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춘시 인민방공실(人民防空室) 쉬허린((許鶴林) 주임은 "훈춘시는 앞으로도 유사한 응급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인민 방공 대응과 보호능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북중 접경 도시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주민 대피 훈련을 벌인 것은 공습이나 전쟁발발 등 한반도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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