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 사망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전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옹호자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멍가게의 딸로 태어나 영국의 첫 여성 총리가 된 그는 깰 수 없는 '유리천장'은 없다는 것을 우리 딸들에게 보여준 모범이었다"면서 "아울러 총리로서 영국의 신뢰와 자존심을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대처 전 총리는 범대서양 동맹의 흔들리지 않은 지지자로서 힘과 결단력을 통해 냉전을 극복하고 자유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던 그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 모습은 우리가 역사의 흐름을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신념과 굳건한 용기, 공고한 의지로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1979년 취임한 뒤 3선을 이어간 지난 1990년 실각했다. 취임 직후 '영국병' 치유를 위한 대대적인 경제사회복지 개혁에 착수했다. 세금감면과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사회복지혜택 축소,작은 정부 등을 지향했고 정치적으로는 반 공산주의 연대 강화를 지향하는 등 강한 보수성향을 보였다.
이같은 보수성향으로 인해 같은 시기 보수적 정책을 펼치던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찰떡 궁합'을 유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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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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