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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밀사, 일본가지만…' 中日 분쟁해결은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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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를 둘러싼 중일간 분쟁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의 딸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의 회장이 이달말 일본을 방문해 중일간 경색국면의 전환을 모색한다.

리 회장은 31일~4월5일까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며 방일기간동안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야마구치 나스오 공명당 대표 등과의 회담개최를 논의 중이다.

아베 신조 수상과의 면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회장은 태자당의 주요인물로 시진핑 주석과는 어릴 적 중난하이에서 함께 자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의 밀사로서 메시지를 일본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달말 방일을 추진하던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의 일정이 돌연 연기되는 등 중일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해 리 회장의 일정도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렵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또 리 회장의 방일 등 경색국면 돌파를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입장차가 현격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云祥) 교수는 "리샤오린의 일본행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댜오위다오 문제는 민간분야의 통로나 다변회담을 통해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양국 외교관들이 댜오위다오 문제논의를 위해 회담개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미 할 말은 다했다"면서 "양측입장에선 공통점을 찾을 수 없고 오로지 한쪽이 양보를 해야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4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시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고위인사를 파견할 계획이고 시진핑 주석도 보아오 포럼에 직접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일본 인사와의 깜짝 면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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