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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은과 통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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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 한다는 데니스 로드먼의 전언에 대해 백악관과 미국 정부가 '주민들에게 신경이나 쓰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4일(한국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통화' 대신 '뉴욕 채널'을 언급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은 북한의 엘리트만을 즐겁게 하는 연예인, 스포츠 행사보다 굶주리고 감옥에 갇힌 주민들의 안녕에 집중해야 한다"며 "북한은 평화의 길을 선택하고 국제의무를 준수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도 '뉴욕채널'을 강조했다. 패트릭 벤트럴 부대변인 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이 있으며, 북한도 연락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기다린다'는 로드먼의 발언과 관련해 그는 "북한의 말과 이목을 끌려는 행동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국제의무를 준수하려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드먼은 외교관도 아니고 미국을 대표해서 북한에 간 것도 아니다"며 "그는 개인 자격"이라고 거듭 밝혔다.

벤트럴은 이어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의무를 준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권력세습 이후) 김정은으로부터 본 것은 도발적인 행동과 미사일, 핵실험, 주민 굶주림 뿐"이라며 "북한이 방향을 바꿀 기회가 있었으나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벤트럴은 "북한을 방문한 사람이 우리에게 연락을 준다면 환영한다"면서도 "아직 (로드먼 일행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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