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미 의원들이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티브 이스라엘과 마이클 혼다 미 하원 의원은 21일(한국시각)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고노 담화를 수정하면 미일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의원들은 서한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의 새 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 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과했던 것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일본군은 한국과 중국 등으로부터 여성 20여만명 동원해 성노예를 강요했다"며 "그들은 집단강간과 강제낙태,성폭력에 시달렸으며 결과적으로 신체불과 자살,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힌 뒤 "지난 1993년 고노 담화는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위안부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우리는 고노 담화 치하하면서도 일본정부가 전폭적이고 공식적인 사과와 인정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일본과 같은 민주국가에서 조직적인 만행을 사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고노 담화가 수정된다면 미일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웃나라와 불필요한 긴장과 도발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를 외면해선 안된다"며 "정부차원의 화해와 실수를 인정하는 것만이 영구적인 대책이 된다"고 밝힌 뒤 "위안부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적절한 주의를 유지하고 교육하고 사과하는 것은 일본정부의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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