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이 23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고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무성 특사단장은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께서 총서기께 각별한 안부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한중 우호를 더욱 다지고 한중 관계가 앞으로 더 발전시키는 가운데 우의를 돈독히 하자는 친서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시 총서기는 "박근혜 당선인께서 특사를 파견해함으로써 중한 우호의 뜻과 중한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특사단이 우리의 천즈리 부위원장,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여러 책임자를 만나 이미 쌍방의 상호 이해와 소통이 증진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새벽(중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 확대하는 내용의 새 결의를 채택한 데 맞서 북한이 비핵화 포기를 선언하고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이뤄지는 예방이어서 시진핑 총서기가 이에대해 언급할 내용이 주목된다.
시진핑 총서기가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수석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직후 외교부 홈페이지에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올린 글에서 "안보리 제2087호 결의는 각국의 반복된 협상결과"라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대·강화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사단은 시진핑 총서기 면담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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