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13일(현지시간) 북서부 아프리카 말리의 이슬람 반군 점령 지역에 대한 사흘째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11일 말리 정부의 지원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프랑스의 군사개입으로 이슬람 반군 안사르딘이 고위급 간부 1명 사망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TV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프랑스 공군에 의한 3일째 공습을 밝히면서 "공습이 어젯밤에도 단행됐고 지금도 진행 중이고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며 "공습은 언제든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말리 내전 개입 목적은 2012년 3월부터 말리 북부를 장악한 이슬람 반군이 지난주 장악한 중부 지방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전투기가 이날 중부 도시 코나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레레 지역의 이슬람반군 기지를 폭격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나는 중부지역 전략 요충지로, 이슬람 반군이 이곳을 점령하자 프랑스 정부가 군사 개입 결정을 내리게 된 곳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3월 군사쿠데타를 틈타 북부 지역을 점령해 온 반군이 코나를 점령하는 등 반군의 진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자칫 말리 전역이 함락될 가능성을 보이자 6천명의 자국민 보호를 명목으로 단독 군사개입을 단행했다.
말리 정부군은 프랑스의 지원으로 코나를 하루만인 12일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안사르딘 지도자 중의 한 명인 이야드 아그 갈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 정부 관계자는 코나에서 이슬람 반군 전사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설명했다. 말리 정부군도 1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프랑스에 대한 군수지원에 나서는 한편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세네갈 등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각 500명의 병력을 말리에 파견키로 했다.
영국의 RAF C-17 군 수송기 2대가 프랑스의 지원 요청에 따라 프랑스로 이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AFP 통신이 영국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RAF C-17 수송기는 영국 중부지역 군기지에서 이르면 이날 중 영국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해 군장비를 적재한 후 14일 말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영국은 그러나 지상병력은 투입하지 않는다.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세네갈에서 파견하는 병력은 이날 중 말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400여명의 지상군을 말리 수도 바마코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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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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