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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민하지 마세요”…국민대 학생생활상담센터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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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국민대 학생생활상담센터 직원이 학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민정 대학생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강민정 대학생 기자]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이 있을까? 크든 작든 우리는 모두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당신은 고민을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가? 친구 혹은 가족과 같이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민을 터놓고 말하면서 풀고 있나. 아니면 혼자서 고민을 끌어안고 있진 않은가. 

더이상 혼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각 대학에는 고민을 해소해 줄 학생 생활 상담센터가 있다. 국민대에서 직접 학생들의 고민을 들으며 상담해주고 있는 박은영 센터 직원을 만났다. 그에게 어떻게 상담이 이뤄지는지, 그리고 새 학기를 맞이한 대학생들의 고민을 물었다.

학생생활상담센터는?

학생들이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곳이다. 학교생활과 관한 고민과 더불어 진로, 대인관계, 가족문제, 성 관련 문제 등의 여러 가지의 고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대일 개인상담부터 집단 상담 등 형태는 다양하다. 

심리검사 해석 상담도 진행한다. 상담 업무 말고도 심리학과 여러 콘텐츠를 접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것 중 하나가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는 ‘링컨 기획안 공모전’이다. 




상담 신청은 어떻게 하는가?

상담 신청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상담을 신청하거나 온라인 신청하는 방법이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국민대 재학생은 K-스타 트랙 웹사이트를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센터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휴학생, 교환학생 등의 경우, K-스타 트랙 웹사이트를 통하여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개인상담의 경우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전화 연락을 통해 상담센터 방문 일정을 잡는다. 방문날짜에 학생이 센터에 방문하면 상담 신청서 작성 및 접수 면접, 심리 검사를 하게 된다. 상담에 앞서 두 시간이 소요되는 접수면접과 심리검사가 진행된다. 

접수면접을 통해 상담을 신청한 학생의 상담 신청 이유, 스트레스 요인, 주변 상황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보고 심리검사를 통해 현재 스트레스의 심각한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접수면접과 심리검사의 결과를 토대로 학생에게 적절한 상담사를 배정하고 있다. 상담사가 배정되면 주 1회, 50분씩 약 12주간 상담이 이뤄진다.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상담의 경우 고민 내용을 게시글로 올리면 전문상담사가 답변한다. 

최근에는 어떤 고민이 많은가?

학생들의 고민은 천차만별이다. 새 학기에는 신입생들이 자주 고민을 토로한다. 신입생은 환경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 학업과 진로 고민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시기이다. 신입생들은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예를 들어 전공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 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힘들다, 중간고사 성적이 생각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 고민을 많이 한다.




계절이 변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기도 한다. 

계절이나 날씨가 변하면서 싱숭생숭할 수는 있지만 사실 계절이나 날씨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다. 원래 가지고 있던 고민이 있는데 계절, 날씨로 촉발되었다고 생각한다. 싱숭생숭한 이유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그런 싱숭생숭한 감정이 느껴질 때는 자신이 싱숭생숭한 이유가 무엇인지 회피하지 말고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고민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상담사들도 고민은 있다. 고민이 있을 때, 현재 고민이 되는 상황이 문제인지 아니면 자신이 문제인지 구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것이 문제인지 구분하지 않고 고민을 하게 되면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자신이 못나서 그렇다며 자기 비난을 하고 있다거나 자신이 문제인데 상황 탓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민이 있을 때 상황과 자신의 문제를 분리하여 생각하고 상황을 피해야 하는지, 상황을 견뎌야 하는지, 자신이 개선해야 하는지 등의 고민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고민이 많으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다. 또 고민을 혼자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주변의 친구, 가족, 교수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그것도 어렵다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활동을 통해 감정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입생 고민해결 TIP




대학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고민하는 경우

중·고등학생 때 입시 준비만 하다 보니 충분한 진로 탐색의 기회가 없었고 시험 성적에 맞춰 입학했기에 전공 자체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을 공부하고 싶은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탐색을 할 때 센터의 진로 관련 검사, 진로 상담이 도움될 수 있고, 이런 자기 탐색을 통해 목표가 설정되면 전과, 복수 전공 등의 제도를 활용하여 진로 전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인관계로 힘들어 고민하는 경우

고등학생 때까지는 1년간 같은 구성원들과 생활하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은 수업을 들을 때마다 구성원이 바뀌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대인관계 기술을 요구한다. 이런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대인관계를 맺는 패턴을 살펴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대인관계 맺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이후에는 개선할 점이나 보완해야 할 사항이 없는지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센터의 또래 상담 프로그램과 대인관계 증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다. 또래 상담 프로그램은 상담교육을 통해 또래 상담자(학부생)를 양성하고 이후에 일대일 매칭을 통해 재학생들 간의 또래 상담을 하여 지속해서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한 학생들은 학번, 학과 관련하여 만날 일이 없는 학생을 알게 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한다. 고민을 들어주고 혹은 들려주며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짐과 동시에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학생도 있다. 

대인관계 증진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대인관계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10명 내외 학생들과 상담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신뢰적인 관계를 맺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참여했던 학생들은 소규모로 상담이 진행되며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한 가지 주제로 나에 관해 탐구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고 한다.

공부한 것보다 성적이 낮게 나와서 고민하는 경우

고등학교의 시험방식과 대 시험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공부하는데 방해요소가 많거나 학습전략이 적절치 못하거나 등의 이유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본인에게 적절한 학습법을 찾아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수학습개발센터로 연계하여 학생들의 학업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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