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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까지 기다릴 판"…'아이폰' 대박에도 뜻밖의 악재 [테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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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까지 기다릴 판"…'아이폰' 대박에도 뜻밖의 악재 [테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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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예약판매 시작 직후 매진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애플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매출에 비해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갓 취임한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첫 실적 발표부터 진땀을 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출 두 자릿수 성장에도…순이익은 '주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2026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로이터가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LSEG의 시장 전망치는 매출 1133억9000만달러, 순이익 290억4000만달러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11%, 6% 늘어난 규모다. 전망대로라면 순이익 증가율은 최근 6개 분기 가운데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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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판매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아이폰 매출 전망치는 56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5% 많다. 직전 분기 증가율인 약 22%보다는 낮지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에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판매분이 9일치 반영된다.

    문제는 메모리 가격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탓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부품 조달 부담도 커졌다. 팀 쿡 전 CEO도 앞서 메모리 가격 상승을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원가 부담이 애플의 이익 증가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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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사업도 종전만큼 빠르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스토어와 구독 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 전망치는 3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애플이 아이폰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키워온 사업에서도 성장세가 둔화하는 셈이다.
    79일 기다리는 아이폰 듀오…'크랙 게이트' 변수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애플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아이폰 듀오는 온라인 주문 시작 수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추산한 평균 배송 대기기간은 79일에 달한다. 일부 제품은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1999달러부터 판매되는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내놓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다만 10월 말 출시돼 이번 7~9월 실적에는 판매 성과가 잡히지 않는다. 연말 성수기가 포함된 다음 분기 실적부터 듀오 판매가 본격 반영된다. 이에 터너스 CEO가 공급 확대와 판매 전망을 어떻게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단 초기 품질 문제는 흥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다. 일부 구매자들이 내부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을 따라 균열이나 선이 나타났다고 신고하면서 이른바 '크랙 게이트'가 불거진 탓이다. 애플은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교체하고 있지만, 제품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교체 물량까지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아이폰 듀오의 공급과 품질 문제는 지난 9월1일 취임한 터너스 CEO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었던 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과 함께 듀오 공급 계획, AI 전략, 개편 중인 음성비서 시리의 개발 방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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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C의 나빌라 포팔 애널리스트는 "화면 문제에도 아이폰 듀오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제품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문제가 생긴 제품을 애플이 얼마나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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