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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빨간불'…트럼프는 부자들과 핼러윈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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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빨간불'…트럼프는 부자들과 핼러윈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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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고물가와 고유가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부호들과 호화로운 핼러윈 파티를 즐겨 눈길을 끌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가 지금보다 잘된 적은 없다"며 경제 성과를 자신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 수백 명의 손님을 초청했다. 핼러윈을 맞아 마련한 행사로, 파티의 주제는 '정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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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은 이름 그대로 야생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치타와 얼룩말 무늬로 벽과 식탁을 꾸몄고, 참석자들은 화려한 깃털과 반짝이는 장식이 달린 의상을 입었다. 행사장에 등장한 얼룩말과 조랑말은 참석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음식도 화려했다. 알래스카산 킹크랩과 캐비어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손님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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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화려한 분장 대신 평소 즐겨 입는 남색 정장과 붉은 넥타이를 선택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분장 없이) 도널드 트럼프로 왔다"며 "부자들은 9시간씩 준비했지만 나는 10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손님들을 소개하는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참석자들을 거듭 "부자 친구들"이라고 부르면서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파티 분위기에 만족한 듯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매우 좋다"며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 나라가 지금보다 잘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티장 밖 미국의 민심은 사뭇 다르다. NYT와 시에나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가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유가에 불만을 드러낸 비율은 약 75%에 달했다.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6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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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은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한 달간 전국을 돌며 지원한 공화당 후보 상당수는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거나 열세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티 당일 대부분의 시간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보냈다.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는 원격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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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세르지오 고르 주인도 미국 대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참석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공화당이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에 대비하는 상황과 마러라고의 화려한 파티 분위기를 대비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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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파티 다음 날인 1일에는 당초 참석하지 않기로 했던 일정을 다시 잡아 캔자스와 아이오와에서 잇달아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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