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노무제공자 산재보험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리운전기사 산재보험 가입자는 8만6058명이었다. 작년 말 9만5171명에 비해 반기 만에 9113명(9.6%) 감소했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9만7240명)과 비교하면 1만1182명(11.5%) 줄었다. 이 기간 내내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올해 상반기에 감소폭이 유독 컸다.ADVERTISEMENT
산재보험 가입자는 노무제공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카카오모빌리티, 티맵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하는 대리운전기사는 산재보험 의무 적용 대상인 노무제공자다.
대리운전기사의 감소는 술 소비량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22년 약 326만kL에서 2023년 323만kL, 2024년 315만kL, 2025년 298만7726kL로 3년 만에 8.4% 줄어들었다. 연간 출고량이 300만kL 밑으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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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장소는 더 빠르게 줄었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의 호프·간이주점은 2026년 2분기 1만5255곳으로 2023년 2분기 1만8429곳에 비해 3174곳(17.2%) 감소했다.
이러다 보니 대리운전기사의 월평균 보수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산재보험료의 근거가 되는 추정 보수액은 2023년 월평균 120만3893원에서 2024년 114만5049원, 2025년 112만7435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5만8396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3년 전보다 약 3.8% 낮다.
술자리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직장 회식 문화의 변화가 꼽힌다. 퇴근 후 개인 시간을 중시하고 술을 권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MZ세대 직장인이 늘면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던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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