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수술로 전립선을 제거한 뒤 3~4명이 1명꼴로 10년 이내 재발하는데, 재발한 전립선암은 방사선치료 횟수를 줄여도 기존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 암 발생률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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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석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 연구팀은 2009∼2021년까지 전립선 절제 후 '생화학적 재발'로 분류된 전립선암 환자 316명을 약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 후 재발한 전립선암은 6~7주 동안 30~33회의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 횟수를 20%가량 줄여도 기존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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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적 재발'은 전립선을 제거한 뒤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세포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때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면 지속적인 PSA 상승은 물론 영상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종양이 보이는 재발로 이어질 수 있고,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 부위 주변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는 한 번에 조사하는 방사선량에 따라 한 번에 2Gy(그레이, 방사선 선량 단위)씩 하는 표준 치료와 2.5Gy로 높여 전체 횟수를 줄이는 저분할 치료로 나눌 수 있다"면서 "환자를 저분할 치료군과 기존 표준 방사선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암의 진행과 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치료군은 33회, 저분할 치료군은 26회의 방사선 치료를 각각 받았고, 그 결과 치료 후 PSA가 다시 상승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저분할 치료군에서 80.1%, 기존 치료군은 78.1%로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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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암이 방사선치료 부위를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생존한 환자의 비율도 저분할 치료군. 91.7%, 기존 치료군 91.0%로 비슷했다.
추적 관찰하는 동안 두 치료군 모두 전립선암으로 사망하지 않아 생존율에도 차이가 없었고, 환자들이 직접 작성한 소화기, 비뇨기계를 비롯한 삶의 질에서도 두 치료군 간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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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주요 치료 결과와 부작용이 두 치료군에서 비슷한 만큼, 방사선 치료 횟수를 줄여 환자들의 병원 방문 부담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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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