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4번은 1번부터 3번까지 이어져 온 ‘디즈 크나벤 뷘더호른(어린이의 신비로운 뿔피리)’ 연작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2악장에서 바이올린 솔로가 튜닝을 바꾸는 변칙 조율을 통해 죽음의 악사를 묘사하는 기괴함, 그리고 4악장에서 아이의 순진무구한 시선으로 ‘천상의 삶’을 노래하는 조화가 핵심이다. 작품의 마침표를 찍는 4악장 독창도 연주의 색깔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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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의 포문은 지난 2일 KBS교향악단이 열었다. 거장 정명훈 특유의 자연스러운 템포감 속에서 소프라노 크리스티아네 카르크의 명징한 어조가 어우러지며 정갈한 천상의 단면을 오롯이 전달했다는 평가다.
바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산하의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SCO)’가 이어받는다. 오는 16일 세종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지휘자 김성진이 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소프라노 홍주영 등이 함께한다. 상대적으로 정교한 목관과 현악 앙상블이 중요한 4번의 특성상, 콘서트오케스트라 특유의 유연하고 신선한 기량이 어떻게 발휘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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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4번 릴레이의 대단원은 다음달 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소프라노 황수미와 합을 맞춘다. 츠베덴 특유의 단단한 구조미와 정교한 몰입감이 말러 4번의 섬세한 파트들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관심이다. 여기에 소프라노 황수미의 풍부한 성량과 따뜻한 음색이 더해져 만추의 정취를 깊게 만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음악계 관계자는 “여러 악단이 같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다양한 해석과 협연의 스펙트럼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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