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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바꾼 롯데, 핵심·신사업 주력…질적 성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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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바꾼 롯데, 핵심·신사업 주력…질적 성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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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끊임없는 사업 재편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롯데 11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1% 증가했다. 올해 비주력 사업과 유휴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약 1조73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신사업 투자에 투입한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함께 개선되면서 질적 성장의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반등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룹 전략 방향에 맞지 않는 사업은 효율화하고, 투자는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범위에서 집행하라는 주문이었다.

    경쟁력 강화 전략의 성과는 주요 계열사 실적 전반에서 확인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3428억원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을 상권 전체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육성하는 ‘타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콘텐츠 기반 상품 구성과 외국인 전용 멤버십을 강화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6400억원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영플라자 외관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롯데타운 명동’의 집객력을 높이고, 인천점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6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롯데마트는 7월 베트남에 떠이닌점과 박장점을 새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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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웰푸드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98.1% 증가한 10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도·카자흐스탄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매출이 22.8% 늘었다.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한·일 ‘원롯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합작법인은 양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이사회 의장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맡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칠성사이다’ 등 K음료를 50여 개국에 판매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약 47%까지 높였다. 호텔롯데는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인 13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외국인 투숙객 증가로 객실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면세사업부는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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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영업이익 18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연내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준공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식·의약용 셀룰로스와 반도체 현상액 원료 TMAC(테트라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 판매가 늘었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대비 7276억원 줄였다.
    ◇신사업 육성·구조 개편 ‘잰걸음’
    롯데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한·미 ‘듀얼 사이트’ 전략으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가 초기 임상과 소규모 생산을,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대규모 상업 생산을 맡는다. 지난 6월 착공 약 2년 만에 송도 1공장 사용승인을 받아 듀얼 사이트 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전지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HVLP(초극저조도) 동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했다. 수요처 다변화로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67%로 올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 이상 줄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청정 암모니아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 선박연료 상업 공급에 성공했다. 미국 아모지와는 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그린수소 충전소 구축, 분산형 그린암모니아 발전, 그린암모니아 벙커링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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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비주력 사업과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자산과 지분 매각으로 약 1조7300억원을 확보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8월 글로벌 투자회사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61.2%를 1조310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관계자는 “비주력 사업과 유휴자산 매각으로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확보한 재원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소재와 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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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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