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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흔든 5대 변수…오픈AI 매출 논란부터 애플 감산까지[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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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흔든 5대 변수…오픈AI 매출 논란부터 애플 감산까지[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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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픈AI 매출 700억달러 아닌 500억달러?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의 기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이 급락했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매출 산정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비상장 AI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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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지난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환산 매출이 700억달러에 근접했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약 200억달러에 달하는 차이는 주로 매출 산정 방식에서 발생했습니다. 오픈AI는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한 매출을 순액 기준으로 계산하는 반면, 앤트로픽은 고객이 지불한 금액 전체를 매출로 잡는 총액 방식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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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고객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100달러를 지출하면 앤트로픽은 100달러 전체를 매출로 인식하고 파트너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비용으로 처리합니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를 통한 판매 금액을 같은 방식으로 연환산 매출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회계상 차이는 실제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변수입니다. 다만 매출 표시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실제 현금 유입이나 이익이 그만큼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오픈AI는 기업가치 1조400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30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매출 성장 전망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반도체 공급,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매출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수천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한편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7월 말 65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말에는 10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 스페이스X, 미국 이동통신 시장 직접 진출 추진…통신 3사 주가 급락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신 주파수 면허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존 이동통신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주요 통신사들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6% 안팎 하락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회사 그레인 매니지먼트로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800메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 면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거래 규모가 약 8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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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 대역은 신호가 먼 거리까지 전달되고 건물 내부로 침투하기에 유리한 저주파 대역입니다. 스페이스X가 기존 통신사와의 협력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위성 통신은 스타링크 같은 위성 사업자가 통신사에 망을 제공하고, 통신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판매하는 구조였습니다. T모바일의 위성 통신 서비스인 T-새틀라이트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직접 가입자를 확보하기 시작하면 기존 통신사 입장에서는 통신망 공급자가 동시에 경쟁자로 바뀌게 됩니다.

    다만 스페이스X가 단기간에 기존 통신 3사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신업계 전문가인 팀 패러는 확보한 주파수 규모가 제한적이며 도심과 건물 내부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상 기지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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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전망에 통신 타워 운영업체인 아메리칸타워, 크라운캐슬, SBA커뮤니케이션스 등의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전국적인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지상 타워를 임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3. 미국 국채 기간 프리미엄 12년 만에 최고…장기금리 상승 압력

    미국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모형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9월 중순 이후 약 40bp(1bp=0.01%포인트) 상승해 0.98%에 도달했습니다.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단기 국채를 반복해서 매입하는 대신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데 요구하는 추가 보상입니다. 향후 기준금리 전망이 변하지 않더라도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장기 국채금리는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금리 상승에서 주목할 점은 인플레이션 기대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전망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증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대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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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약 2조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에 달합니다. 여기에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채권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수급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랑스 국채시장 불안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산 조정과 주택저당증권(MBS) 투자자들의 금리 위험 헤지 거래가 미국 국채 매도세를 증폭시켰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가가 우려하는 것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일 가능성입니다.

    기간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더라도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이 자체적으로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4. 씨티 퀀트팀 "지금은 1970년대 후반"…미국 주식 매도 권고

    씨티그룹의 퀀트 전략팀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일부 하락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현재 시장 환경이 1970년대 후반과 비슷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씨티 퀀트팀의 거시경제 모형은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국면을 지나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근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회사채 공급 증가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입니다. 둘째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씨티 퀀트팀은 주식 투자 비중을 기존 4% 확대에서 5% 축소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국 주식에는 소규모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신흥국 주식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가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1970년대 후반에는 초기 인플레이션 둔화와 견조한 경기 흐름 속에서 주식시장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같은 씨티그룹 안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씨티의 미국 주식 전략팀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 810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P500지수가 8일 7765에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주식 전략팀은 기업 실적과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퀀트팀은 금리와 금융여건, 경기 사이클을 근거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월가 내부에서는 향후 시장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5. 애플, 아이폰18 출시 한 달 만에 부품 주문 15% 감축 보도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부품 주문을 일부 축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여러 협력업체에 10월 부품 주문량을 당초 계획보다 약 15% 줄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보다 약한 수요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아이폰18 시리즈는 출시 초기 중국 시장에서는 강한 판매 흐름을 보였지만 세계 시장 전체에서는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번 주문 축소가 모든 협력업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11월 주문량에도 변화가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애플도 관련 보도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출시 이후 의미 있는 공급망 조정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이번 감산 보도가 나오기 전에 작성됐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향후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 구성이 10여 년 만에 가장 기대되는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실적 전망은 상향하지 않았습니다. 2027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약 10달러, 2028회계연도는 약 11달러로 유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서비스 부문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존 360달러에서 355달러로 낮췄습니다.

    애플 주가는 9일 개장 전 거래에서 약 2%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품 주문 축소가 일시적인 재고 조정인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둔화의 신호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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