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625.93

  • 177.97
  • 2.62%
코스닥

892.27

  • 6.16
  • 0.69%
1/4

로봇 팔아 '1600억' 벌더니…中 공장서 본 '무서운 풍경'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로봇 팔아 '1600억' 벌더니…中 공장서 본 '무서운 풍경'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지난 8일 찾은 중국 선전 난산구의 유비테크 본사 1층 전시관. 입구로 들어서자 성인 여성 키만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래에 맞춰 깡충깡충 춤을 추며 사람을 맞았다. 로봇의 얼굴엔 웃는 표정과 하트 이모티콘이 반짝였다. 안내자를 따라 들어가니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사진)가 바닥에 쌓인 짐을 두 손으로 들어 나르고 있었다. 로봇이 배터리를 혼자 갈아 끼우는 동안 다른 로봇이 데이터를 넘겨받아 작업을 이어갔다. 사실상 24시간 일하는 ‘로봇 노동자’였다.
    ◇“휴머노이드 가격, 車 수준으로”

    유비테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매출 기준 세계 1위(프로스트앤드설리번) 기업이다. 회사 설립 6년 만인 2018년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1세대를 선보였다. 2023년 홍콩거래소에 상장했고, 2024~2025년 각각 워커 S1과 S2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매출은 2024년 13억536만위안에서 지난해 20억100만위안으로 53.3% 뛰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2억6913만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키 160㎝ 이상 ‘풀사이즈 휴머노이드’만 1079대가 팔렸고, 관련 매출은 8억2000만위안(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니다. 회사가 보유한 로봇 관련 특허는 2985건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서 가장 많다.

    기술개발 속도는 가격으로도 증명됐다. 이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은 지난해 약 70만위안(약 1억4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약 50만위안(약 1억원)으로 떨어졌다. 회사는 로봇 가격을 저가 자동차 수준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진샤오쥔 유비테크 영업부장은 “장기적으로는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3만~4만달러(약 4000만~5400만원)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유비테크는 무인공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언제쯤 제조 현장에서 사람을 본격적으로 대체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진 부장은 “현재 휴머노이드의 작업효율은 사람의 30~40% 정도”라며 “앞으로 3~5년이면 일부 제조 작업에서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의 한계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장 12개 크기에 직원은 3명
    같은 날 찾은 선전 광밍구의 TCL화성광전 생산기지에서는 자동화 설비를 통한 ‘사람 없는 공장’이 현실화해 있었다. TCL화성광전은 BOE와 함께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빅2’로 불리는 기업이다. 2009년 이곳에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투자를 시작한 뒤 빠르게 자동화했다.

    건물 2층으로 들어서니 한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드넓은 생산라인이 펼쳐졌다. 너비만 8만2000㎡로, 250억위안(약 5조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클린룸 안에 직원은 고작 세 명. 대신 사람 키의 세 배가 넘는 거대한 자동화 장비가 초대형 유리 기판을 공정 사이로 옮기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곳 생산인력이 1000명이라고 했다. “이 정도로 자동화가 이뤄졌는데 어째서 1000명의 직원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원래 8000명이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TCL화성광전은 선전에서 8.5세대 LCD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11세대 대형 패널 라인까지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다. LCD의 강자였던 한국 업체들이 주력 제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TCL의 시선도 이제 OLED로 향하고 있다. 광저우에는 총 295억위안(약 5조9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인쇄 OLED 생산라인 ‘t8’을 짓고 있다.

    선전=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