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풍선 의존도 낮추고
이민원 SOOP 각자대표(사진)는 8일 기자와 만나 “광고·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사업 기반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라이브 스트리밍과 무관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용, 제작, 수익화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회사는 2024년 사명과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바꿨다. 2006년 정식 서비스 출시 후 18년 만이다. 새 사명은 여러 구성원이 모여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숲’처럼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콘텐츠로 연결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벗는 방송(벗방)’ 등 과도한 노출이나 자극적인 콘텐츠 논란으로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 여자 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취지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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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사명 변경 후 2년여간 서비스와 사업 전반을 재정립하는 데 집중했다”며 “올해 5월 국내·글로벌 플랫폼을 통합하고 신규 스트리머 지원, 콘텐츠 다변화 등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를 회사의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기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SOOP이 사업 다각화를 선언한 것은 ‘별풍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고민의 결과다. 회사는 시청자가 스트리머 ‘비제이(BJ)’에게 후원하는 ‘별풍선’이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한다. 별풍선 외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여럿 만들어 회사 규모를 더욱 키워보겠다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ADVERTISEMENT
네이버가 2023년 12월 출시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도 있다. 실제 방송 시청 시간과 매출에선 SOOP이 여전히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1위지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선 올 상반기 네이버 치지직(324만 명)이 SOOP(235만 명)보다 많았다.
◇ 커머스·IP사업은 힘 주고
광고,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사업이 새로운 공략처다. 최근 광고 기획부터 제작, 운영, 성과 분석까지 제공하는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SOOP은 지난해 3월 디지털 광고 대행사인 플레이디의 지분 70%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플랫폼·콘텐츠 광고에 플레이디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여기에 스트리머와 방송 콘텐츠를 연계한 라이브커머스도 키울 계획이다. SOOP이 운영하는 자체 커머스 플랫폼 ‘숲토어’에서 스트리머의 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식이다. 식품, 가전 등 일반 상품은 물론이고 스트리머 굿즈까지 다루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스트리머의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에도 힘을 줄 방침이다.
플랫폼 전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것도 최근 주요 변화다. AI 영상 비서 ‘수피’는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스트리머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AI 매니저 ‘쌀사(SARSA)’는 방송 화면과 채팅 등을 분석해 스트리머의 콘텐츠 진행 및 방송 관리를 돕는다.
이 대표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시청, 소통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서비스 개편으로 다양한 스트리머와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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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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