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분기 매출이 1조4900억대만달러(64조43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ADVERTISEMENT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약 1조4900억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조4600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3분기 매출은 7~9월 월별 공시를 합산한 수치다.
TSMC가 이날 공개한 9월 매출은 5118억60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6%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0.6% 감소했다.
ADVERTISEMENT
엔비디아와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둔 TSMC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첨단 공정 생산능력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TSMC는 AI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적극 확충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반도체 생산단지에 총 2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텍사스주 추가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북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를 넘었다.
시장에서는 오는 15일 실적 발표에서 내년 설비투자 규모와 첨단 반도체 가격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에서는 TSMC가 2027년 웨이퍼 가격을 3~6%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1.4나노미터(A14) 공정 개발과 첨단 패키징 기술(CoWoS)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TSMC가 생산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ADVERTISEMENT
TSMC는 오는 15일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향후 사업 전망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