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국방부에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 실행할 수 있는 이란 공습 선택지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규모와 표적, 실제 실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미 중부사령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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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의 배경에는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애틀랜틱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7달러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되기 전 3달러 아래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도 전쟁 이후 한때 배럴당 118달러에 육박했다.
문제는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와 정반대의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제한적 공격을 지지하는 인사들조차 단발성 공습만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회복하고, 선거일 전에 기름값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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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정보청 자료를 보면 미국이 중단했던 공습을 재개한 뒤 국제유가가 오른 사례도 있었다.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내 미국 시설을 공격하면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군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중동에는 약 5만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공격이 재개되면 이들 병력과 걸프 지역 동맹국이 이란의 보복 위험에 노출되고, 미국의 무기 재고도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
국방부는 중간선거 이후를 전제로 한 군사 행동 방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선택지에는 제한적인 타격부터 이란의 에너지 산업을 추가 공격하는 대규모 작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과 해병대 병력 등 최대 1만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란 역시 미국이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면 이전보다 강하게 보복하겠다는 태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국가와 중동 밖의 목표물까지 공격 대상으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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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휴전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과 순서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이 선거 직후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어쩌면 선거 전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언제든 모든 선택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만 밝혔고, 공습 시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국방부도 "대통령에게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해 제시하는 것이 국방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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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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