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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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 9월 도요타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가(RAV4)’ 수요 급증 탓에 현지 대리점 재고가 바닥났다고 보도했다. 라브4는 작년 미국에서 50만대 가까이 팔리며 포드 F-150과 쉐보레 실버라도 등 픽업트럭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1994년 1세데 모델 출시 이후 작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특히 2025년 출시된 6세대 모델부터는 하이브리드카 단일 모델로 출시되면서 고유가 시대를 맞은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HEV) XLE, HEV LIMITED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SE, PHEV GR SPORT 라인업으로 첫 선을 보였다. 라브4의 최고급 모델인 GR SPORT를 타봤다. GR은 도요타의 고성능 브랜드 ‘도요타 가주레이싱’(GAZOO Racing·GR)의 약자다.
역동적 디자인…‘GR’ 엠블럼 눈길
6세대 라브4의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량의 폭을 강조하면서 날카롭고 길게 뻗은 ‘해머헤드(Hammerhead)’다. LED 헤드램프는 슬림하고 입체적인 조형을 통해 예리하고 강력한 눈빛을 발산한다. 전면부 메쉬 패턴의 입체적인 프런트 그릴은 보디 컬러와 동일하게 마감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범퍼 하단부는 차량의 낮은 무게 중심을 표현해 전면부 인상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연출했다. 라브4는 전장(4645mm) 대비 전폭(1880mm)은 넓고, 전고(1685mm)는 높게 설계돼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안성은 물론 주행 안정감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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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추가된 GR SPORT 트림은 스포티한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전면부에서는 투톤 컬러를 바탕으로 한 전용 프런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와이드 휠 아치 몰딩을 추가했다. 후면부는 리어 디퓨저와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가 스포티한 매력을 더해준다.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와 차량 곳곳에 부착된 GR 엠블럼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는 논슬립 스웨이드 소재의 정전기 저감 기능이 포함된 D-시트가 적용됐다.
총 출력 329마력…전기차급 주행감
외부 충전과 가솔린 엔진 주행 모두 가능한 PHEV답게 저속의 시내 주행에서는 전기차를 탄 것 같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인다. 하지만 고속 주행이나 스포츠 모드에서는 GR 이름답게 탄탄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한 PHEV 시스템은 총 출력이 329마력에 달한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용 셀을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전기만으로 최대 77km 주행이 가능할 정도다. 시승 이전 82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던 계기판은 시내와 고속도로를 85km 가량 달렸음에도 여전히 807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사실상 주유 눈금이 17km만 떨어진 셈이다. PHEV 모델의 복합 연비는 휘발유 기준 L당 15.3km지만 외부 충전을 제때 할 경우 그 이상 연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눈길

국산차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던 실내도 한층 개선됐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판과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하다. 센터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에 공조 장치 컨트롤 패널을 적용한 점도 편리하다. 계기판은 6가지 레이아웃 옵션을 제공해 주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휴대전화 무선 충전시스템도 적용했다. 트렁크 용량도 672리터로 넉넉하다. GR SPORT 가격은 6270만원. GR이 빠진 PHEV XSE는 6250만원이다. HEV모델은 좀 더 저렴하다. 전륜구동인 XLE는 5000만원(499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4륜 구동인 LIMITED는 5820만원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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