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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반도체·AI로 오산 산업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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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반도체·AI로 오산 산업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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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은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세교3지구에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을 끌어들여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산은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주요 반도체 생산거점을 잇는 지리적 강점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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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시장이 그리는 오산의 미래 산업지도는 ‘반도체 생산도시’와는 결이 다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유치하기보다 경기 남부 생산거점들을 잇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 오산에는 가장1·2·3산업단지와 세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부품 기업이 입주해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R&D 시설도 가장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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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시장은 “오산의 강점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가깝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기존 기업 기반과 세교3지구를 연결해 소부장 기업과 R&D 시설,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교3지구에 30만평 자족용지
    핵심 거점은 세교3지구다. 오산시는 이곳에 약 99만㎡(30만평) 규모의 자족시설용지를 확보해 반도체 소부장과 AI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자족용지 반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곶동 일대에는 약 15만㎡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기존 가장·세마산업단지와 지곶동 신규 산단, 세교3지구를 하나의 첨단산업축으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2023년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경쟁에서 안성에 밀린 경험도 언급했다. 조 시장은 “당시 결과를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지리적 이점과 성장 가능성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집적도와 앵커기업 협력구조, R&D 기능, 실제 투자계획까지 갖춰야 한다”며 “특화단지 지정 자체보다 기업이 실제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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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기업 유치 전략도 바꾼다. 기존 산업단지와 신규 개발지를 따로 추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를 먼저 파악한 뒤 산학연 협력과 인력 양성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오산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직접 보유한 도시는 아니지만 생산거점을 연결하고 기술개발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연결축을 맡겠다”고 말했다.
    “미래투자공사 출자, 재정부터 따질 것”
    경기도가 추진하는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 참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 재정 여건과 투자 효과를 먼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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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시장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기술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해 단기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공사가 제대로 설계된다면 지역 기업 성장과 신규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책 취지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출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사의 사업구조와 투자 대상, 출자에 따른 권한, 투자수익의 지역 환원 방식 등을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출자 규모와 방식, 지방자치단체별 분담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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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시장은 “오산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면서 미래산업에 필요한 투자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를 포기한 운암뜰 AI시티 개발사업도 풀어야 할 과제다.

    조 시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참여 포기로 차질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사업구조와 재원 조달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암뜰은 오산의 미래 성장과 직결된 사업”이라며 “속도에만 치우치기보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X·GTX-C로 광역교통망 확충
    세교2·3지구 개발에 맞춰 광역교통망도 확충한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원발 KTX의 오산역 정차를 추진한다.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GTX-C 오산 연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각각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관련해서는 주민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급전구분소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도로 분야에서는 상습 정체구간인 오산IC 개선에 나선다. 단기적으로는 하이패스 차로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오산IC 입체화와 연결도로 확충을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오산휴게소에 하이패스IC를 신설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조 시장은 “철도나 도로 사업 하나만으로는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광역철도와 간선도로, 시내버스가 서로 연결되는 교통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교 성장 효과 원도심까지 연결”
    조 시장은 세교2·3지구 개발에 따른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 해소도 과제로 꼽았다.

    세교지구에는 입주 시기에 맞춰 교통과 학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문화·체육시설을 공급한다. 특히 세교3지구는 주택 위주의 신도시가 되지 않도록 자족용지를 충분히 확보해 산업과 일자리를 함께 담겠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에서는 오산역과 오색시장, 기존 상권을 중심으로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세교지구의 인구 증가와 소비가 원도심으로 흘러가도록 교통·문화 사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신도시가 성장한다고 원도심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세교에서 늘어난 인구와 소비가 원도심으로 이어지고, 원도심의 행정·상업·문화 기능을 신도시 주민도 함께 누리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 시장은 “세교3지구 산업기반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반도체·AI 산업 육성을 따로 추진해서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새로운 일자리와 인구 증가가 지역경제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며 “시민들이 출퇴근길에서 변화를 느끼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나씩 실행해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산=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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