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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가 밥상물가까지 덮쳤다…日식량자급률 37%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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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가 밥상물가까지 덮쳤다…日식량자급률 37%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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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식료품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낮은 식량자급률이 엔화 약세 충격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금 지급이나 감세 등 단기적인 물가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식량안보 차원에서 수입 의존적인 공급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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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25년 엥겔계수는 28.6%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엥겔계수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기업들이 원재료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된 데다 원재료와 에너지 등 수입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식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엔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입 식품과 원재료 가격이 올라 국내 식료품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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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내각부는 최근 분석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 폭이 커 소비자들이 일정 수준의 식료품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내각부의 한 간부는 “당장의 물가 대책도 중요하지만 외부 요인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기 쉬운 식료품 공급 구조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낮은 식량자급률도 문제로 지목된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5년도 일본의 식량자급률은 칼로리 기준 37%로 과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완제품뿐 아니라 식품 생산 과정에서 수입품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내각부 분석에 따르면 식료품 제조 과정에서 직접 사용하는 수입품의 비중은 2000년 10.0%에서 2020년 14.2%로 상승했다.

    환율 변동은 시차를 두고 식품 가격에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부는 엔화 환율 변동이 약 1년 뒤 신선식품과 쌀을 제외한 식료품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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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각부 관계자는 “식량자급률 향상은 식량안보 강화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국내 물가 충격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식료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2027년 4월부터 2년 동안 식료품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낮출 계획이다. 세율 인하가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정부 내부에서도 식료품 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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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정세 불안과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정부의 식량정책도 단순한 물가 대책에서 식량안보 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가격과 환율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식량 공급망을 구축하지 못하면 엔저가 발생할 때마다 일본 가계의 밥상물가 부담이 반복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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