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예술의전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립예술단체지부는 지난달 30일 예술의전당 내 N스튜디오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지부가 추석 전 공문을 보내 성사된 자리로, 2018년 국립예술단체 노조가 설립된 후 전당 측과 연 첫 간담회다. 예술의전당 실무진 2명과 노조 간부 3명이 참석했고 장한나 사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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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국립심포니를 비롯한 국립예술단체 지방이전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술의전당 자체 악단 창단 소식까지 나오면서 노조원들의 불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립심포니가 맡아온 역할을 새 악단에 넘기고 기존 단체를 전당 밖으로 옮기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것이다. 새 악단이 국립심포니와 공연 영역에서 경쟁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예술의전당 "대체 아닌 별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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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은 내년 60명 규모의 전속 시즌 오케스트라를 운영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계획안에는 총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전국 공개 오디션으로 단원을 뽑고, 월 250만 원 수준의 기본 보수를 준다. 내년 4월까지 선발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활동한 뒤 해단하는 일정이다. 기획공연과 야외 오페라, 지역 공연 등에 참여하고 멘토링과 마스터클래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예술의전당 측은 오케스트라 창단이 지방이전과 연계된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다. 국립심포니는 자체 일정이 많아 예술의전당이 기획하는 지역·야외·소규모 공연에 꾸준히 참여하기 어렵고, 그래서 자체 일정에 맞춰 운영할 악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단체를 대체하려는 구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년 연주자 육성, 관계 재정립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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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악단이 청년 연주자에게 어떤 경력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지도 쟁점이 됐다. 노조는 단기 계약만 반복해서는 연주자의 일자리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오디션과 교육, 공연 경험을 연계한 성장 체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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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또 같은 공간에서 별개 기관으로 운영되는 탓에 연습공간과 시설 이용이 비효율적이라며 협력 확대를 주장했다. 국립예술단체를 예술의전당 소속이나 상주 단체로 전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예술의전당 측은 협력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기관 통합은 절차가 복잡해 합의만으로 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심포니가 참여하는 공동 페스티벌 구상도 논의됐으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주차비 부담과 연습공간 부족 등 현장 문제의 개선도 요청했다. 특히 저녁 시간대 전당 내부 연습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외부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합리적인 대관료를 내고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현장에서 주차요금 체계를 검토 중이지만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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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