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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458조 폭탄 터진다"…환율 거꾸로 가는 '진짜 이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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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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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달러 수요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강세를 유지하는 것은 연말까지 외환시장에 달러화 공급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미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기대에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하반기 들어 달러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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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3원이었지만 3분기 평균 1426원으로 낮아졌고 현재는 136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올 상반기 한때 1500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들어 13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것은 반도체 기업들의 원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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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이 국내 달러 공급을 늘리면서 원화 절상이 가속화했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주주환원 영향에 '달러→원화' 환전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 2분기 환율 레벨이 높아지자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96억1200만달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해 원화로 바꾼 후 설비투자(CAPEX), 임직원 성과급 지급, 주주환원 등에 사용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그간 막대한 경상흑자 누적에도 달러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에서 달러 공급이 상당히 많아질 수 있다는 기대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원화 수요는 458조원으로 올해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경상흑자의 60%가 원화 수요로 전환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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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설비투자 35%, 영업이익 10%, 잉여현금흐름 50%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근거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매출은 80% 이상이 해외 매출이어서 (대금을) 외화로 받는 구조이고, 반도체 수주 확대로 설비투자가 대규모로 예정돼 있다"며 "반도체 업체는 현재 수취한 외화가 많아 빌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원화가 필요할 때는 바로 환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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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연말로 갈수록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간 금리 차 확대 등 대외환경이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는 데다 수출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헤지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가 연 5.1%를 넘어선 가운데 미 Fed가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하기 전까지 연 5% 안팎의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경우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원화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뚜렷하게 대치하고 있지만 점차 대외 불안 요인이 주를 이루는 약세 요인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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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형 연구원은 "기업의 선물환 매도헤지 수요처는 주로 장기 외화표시 자산이고, 단기로는 매도 포지션을 만기연장(롤오버)하는 구조가 많은 편"이라며 "수출기업의 현금 여력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향후 외화자금시장에 달러 공급 강도가 약해지면 환율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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