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의 단절과 군사·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한반도 통일에 대한 노력은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 통일을 위해선 국내 민간 주도의 시민운동, 북한 주민들을 위한 외부 정보 제공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2026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서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현 정부의 ‘평화적 두 국가론’에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헌법이 지향하는 통일의 가치는 계속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 통일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현실이 된다"며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성취를 바탕으로 분단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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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송 위원장을 비롯해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 로버트 조셉 전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등 20개국의 한반도 전문가와, 정치인, 시민사회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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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장은 "한반도 통일이 특정 세대나 진영을 넘어 민족 전체와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맞서 국경과 진영을 초월한 협력으로 자유 통일 한국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고, 이를 실천 운동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통일 노선 포기를 대한민국이 통일 의제를 주도할 기회"라며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한 채 분단을 관리하는 접근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주민과 해외 동포가 함께하는 시민 주도의 통일운동을 제안하며 "홍익인간 정신에 기반한 코리안드림을 국가 비전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 통일부를 대신해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통일 비전을 일관되게 실행할 자문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로버트 조셉 전 미국 차관은 특별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주민의 기본권 박탈을 체제 유지의 두 기둥으로 삼고 있다"며 "비핵화와 인권을 분리해 온 대북정책을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통일을 한미의 공식 정책 목표로 명시하고, 인권과 대북 정보 유입을 안보전략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전환기에 대비한 한미 공동 기구 설치와 통일 한국의 재건·투자를 위한 금융 체계 준비, 한국인 주도의 시민 통일운동 지원을 주요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조셉 전 차관은 "통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아닌 전략적 투자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도의 시민운동이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민족의 역사·문화에 기반한 코리안드림은 지역과 세대를 넘어 통일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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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의원도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대북정책을 핵·위기 관리 중심에서 자유통일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주민이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외부 정보 유입을 확대하고, 시민사회 주도의 풀뿌리 통일운동과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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