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하면 고배당과 주주환원이 떠올랐으면 합니다. 주주환원에 가장 정통한 증권사이자 주주환원 투자의 최고 조력자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진승욱 대신증권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3년 대신증권 공채로 입사한 진 대표는 30년 넘게 회사에 몸담아온 ‘원클럽맨’이다. 대신증권 전략지원·경영기획부문장과 대신에프앤아이 경영기획본부장,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쳐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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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진 대표가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였다. 진 대표는 “대표가 되고 나니 고객과 회사를 바라보는 시야와 책임의 무게가 달라졌다”며 “시장과 제도, 기술 변화에는 민첩하게 대응하되 고객과 회사의 자산을 지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금융회사의 기본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대신증권의 브랜드 이미지는 ‘주주환원 투자에 강한 증권사’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번 돈을 다시 투자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충분히 투자하고 남는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주주환원이 국내 자본시장의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만큼 관련 정보와 상품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돕겠다는 게 진 대표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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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생각은 대신증권의 배당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대신증권은 외환위기 이후 28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해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51.0%로 집계됐다. 밸류업 계획에 따라 보유 자사주도 단계적으로 소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4년간 최대 4000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도 추진한다.고객의 주주환원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주주환원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대신[Balance] 한국고배당밸류업랩’을 출시했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기업의 배당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리서치센터에서도 관련 투자정보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무에서도 주주환원을 해법으로 활용했다. 대신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덕산넵코어스는 중복상장 논란에 대응해 모회사인 덕산하이메탈 주주에게 현물·현금배당을 결합한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진 대표는 “상장주관사도 주주환원의 필요성을 기업에 설명하고 주주와 공감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대표가 그리고 있는 대신증권의 또 다른 청사진은 발행어음 사업 진출과 초대형IB 도약이다. 지난해 말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800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7700억원 늘었다. 회사는 자기자본을 빠른 시일 내 5조원까지 확대하고 내년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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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대표는 “지난 10년간 자기자본을 충분히 늘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증권업은 자기자본이 클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추가로 확충할 자본은 IB와 트레이딩 등에 적극 배분할 방침이다. 회사는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위한 딜 발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진 대표는 초대형IB 경쟁에서 대신증권의 강점으로 ‘유연함’을 꼽았다. 그는 “원칙은 갖고 있어야 하지만 상황이 바뀌거나 방향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바로 손바닥을 뒤집을 수도 있어야 한다”며 “일단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접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문화가 대신증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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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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