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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골프장, 10만원대에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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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골프장, 10만원대에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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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빈탄섬까지 왔다면 골퍼에게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 중 하나가 리아 빈탄 골프클럽이다. ‘흑표범’으로 불린 골프의 전설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해 1998년 문을 연 이곳은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될 정도로 멋진 장관을 자랑한다. 울창한 열대 숲과 남중국해를 그대로 코스 안으로 끌어들였다. 클럽메드 빈탄에서 차로 5분 남짓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워 리조트에서 아침을 먹고 나와 라운드를 하고 오후에는 해변으로 돌아갈 수 있다.

    코스에 들어선 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짙은 열대 풍경이다. 야자수와 울창한 나무 사이로 페어웨이가 이어지고 때때로 원숭이가 잔디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경치에 마음을 빼앗긴 채 가볍게 칠 만한 코스는 아니다. 전장이 특별히 긴 편은 아니지만 페어웨이가 대체로 좁고 그린 주변에는 벙커가 여럿 도사리고 있다. 티샷 방향이 조금만 흔들려도 다음 샷이 까다로워진다. 체감 난이도는 중상 수준이라는 게 골퍼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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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 빈탄의 진짜 얼굴은 오션코스 중반을 지나면서 나타난다. 플레이어는 이곳을 설계할 때도 자연적 요소를 적극 고려했다. 바다를 단순히 배경처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코스 흐름과 플레이의 긴장감을 바꾸는 요소로 활용했다. 숲과 야자수를 보며 라운드를 돌다 보면 풍경의 반전이 일어난다. 전반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세 홀에서는 갑자기 시야가 열리면서 푸른 바다가 보인다.

    압권은 9번홀이다. 티잉 구역에 서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그린 앞으로 해안 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클럽을 내려놓고 사진부터 찍고 싶어지는 풍경이지만 동시에 묘한 긴장감이 생긴다. 다만 다른 해안 골프장에 비해 바닷바람이 강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린 스피드가 빠른 편이고 2인당 캐디 1명이 동행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린피는 10만원대로 한국보다 낮고 시간적으로도 훨씬 여유로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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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탄=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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