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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일인 줄" 주식 덥석 샀다간…'날벼락 맞는다' 경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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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일인 줄" 주식 덥석 샀다간…'날벼락 맞는다' 경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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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장사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 가운데 이를 단순한 저평가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기업 이익 추정치가 고공행진하는 와중에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시장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깎았다고 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시장이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한 이유로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실적시즌에는 중장기적 실적 추정치의 변화에 주목하며 투자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산치는 270조889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30.97%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최근 석달(7월1일~9월30일)동안 0.16%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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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33% 하락했다. 이익 추정치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12개월 선행 PER은 7.69배에서 5.38배로 하락했다. 직전 10년(2016년 10월1일~2026년 9월 30일)의 12개월 선행 PER 평균인 10.25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주식시장 PER을 곧바로 저평가로 읽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반도체 대형주들의 이익 추정치가 PER 산식의 분모에 들어가는 주당순이익(EPS)을 높였기에, 과거의 PER 수준과의 단순 비교는 가격 매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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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길 연구원은 “지금 시장의 질문은 이익의 지속 기간과 그 이익에 적용할 밸류에이션 배수”라며 “현재의 높은 이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는지가 시장이 부여할 밸류에이션 배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실적시즌 기간 향후 실적 추정치가 어떻게 변했는지가 이후의 주가 수익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고 신한투자증권은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대형주 98개의 실적발표 1274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의 분석 결과 실적 발표 5영업일 전에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 이상 웃돈 영업이익을 발표된 뒤 4주 동안 12개월 선행 EPS가 2% 이상 상향된 기업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은 3.33%포인트였다. 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더라도 실적 발표 이후 4주간 12개월 선행 EPS가 상·하향 2% 이내에서 움직인 종목의 초과수익은 사실상 0이었고, 2% 이상 하향된 종목의 초과 수익은 -2.73%포인트였다.

    이를 활용한 4분기 주식 매매 기준으로 노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조정”을 꼽았다. 그는 “10월에 3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11월에 내년 이익 추정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포지션을 다시 배분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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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이익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꼽혔다. 2027년 D램 비트(용량) 수요가 25.1% 증가해 공급 증가율 24.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D램 공급이 과잉으로 전환하는 시점은 2028년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신한투자증권이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라고 조언하는 근거다.

    비반도체에서는 조선과 전력기기가 우선순위에 올랐다. 이들 업종은 최근 주가 흐름보다 이미 확보한 수주가 내년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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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조선사는 현재 수주잔고만으로 2027년 매출을 한 해 이상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신규 수주 규모보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인식과 원가 개선에 따른 마진 상향 여부가 주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전력기기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이미 수주잔고가 충분히 쌓인 기업은 추가 수주 자체보다 생산능력과 마진 개선 속도가 앞으로의 이익 증가 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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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확산 후보로는 화장품이 제시됐다. 7~8월 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4.3% 증가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수출 증가가 실제 내년 매출과 마진 상향으로 연결되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봤다. 이미 많이 오른 업종을 추격하기보다 새로운 이익 추정치 상향이 발생하는 종목을 찾는 것이 4분기 전략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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