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6’에 홍보 부스를 차리고 ‘전·월세 안심신탁’을 소개했다. 임차인은 전세로 살고, 임대인은 월세 수익을 받는 새로운 임대차 방식이다. 임차인의 전세금을 임대인 대신 HUG가 맡아 전세 사기를 원천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ADVERTISEMENT
HUG는 부스에서 전·월세 안심신탁의 사업 구조와 이용 방법, 임차인 보호 방안, 임대인 참여 혜택 등을 안내하고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기존 임차인 보호 제도인 전세반환보증과 임대보증금보증 상담도 함께 제공했다.
전·월세 안심신탁은 HUG와 임차인, 임대인이 3자 간 전세 계약을 맺는 구조다. 임차인이 전세금을 임대인에게 직접 주지 않고 HUG에 예치하면 HUG가 임대인에게 매달 월세를 지급한다. 의무가 아닌 자율 참여형 사업이다. 월세로 나온 물건을 전세로 바꿔 공급해 전세를 원하는 임차인과 월세를 원하는 임대인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HUG는 임차인의 안전한(Safe) 전세, 임대인의 안정적인(Stable) 월 수익, 주택공급(Supply) 확대를 묶어 ‘3S’ 제도라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임차인은 전세금을 HUG에 맡기기 때문에 전세사기 걱정을 덜 수 있다. 비싼 월세 대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전세로 살면서 목돈을 모을 수도 있다. 임대인은 매달 고정적으로 월세를 받아 미납 우려가 없다. 공실이 생기더라도 HUG가 2개월 치 월세를 보장한다. 최근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빨라지자 전세 공급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HUG는 모인 전세금을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를 통해 주택 건설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HUG가 직접 보증한 보증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등 안정성이 확보된 곳이다. 전세금이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면 집값 안정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게 HUG의 설명이다. HUG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전·월세 안심신탁 참여를 넓혀 전·월세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집코노미 박람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박람회다. 9월 30일~10월 1일 이틀간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기로에 선 부동산시장, 내 집 마련 전략은’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