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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는 '옵션의 경제'"…SKI E&S, LNG 수요 꺾여도 끄떡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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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는 '옵션의 경제'"…SKI E&S, LNG 수요 꺾여도 끄떡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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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에선 ‘옵션의 경제’가 자리 잡을 것입니다. 만약 LNG 시황이 급격히 악화하더라도 통합 밸류체인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강륜권 SK이노베이션 E&S 부사장(경영기획실장)은 회사의 LNG 플랜트가 있는 호주 다윈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말한 ‘옵션의 경제’는 단순히 LNG 생산량을 늘려 원가를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를 넘어선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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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 생산→액화→운송→판매→발전까지 단계마다 여러 선택지를 확보하고 시황에 따라 최적의 카드를 골라 쓰는 방식으로, LNG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선택지가 많은 사업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판단이 깔렸다.

    강 부사장은 LNG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연간 약 4억t인 세계 LNG 시장이 향후 10여 년에 걸쳐 8억t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중국과 유럽이 주요 소비처로 부상하면서 시장의 덩치가 2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와 등 신흥 시장에서도 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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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LNG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열기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발전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반면 공급 측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요 LNG 공급국의 생산 차질과 수송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LNG 가격이 급등한 이유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 E&S가 약 20년에 걸쳐 다양한 경로의 LNG 밸류 체인을 구축한 것도 이런 수요·공급 변화에 대응하면서 '옵션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회사는 호주에서 바로사 가스전과 다윈 LNG 플랜트 공급망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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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프로젝트에서 37.5% 지분을 갖고 있다. 바로사에서는 연간 약 35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E&S 몫은 약 130만t이다. 호주 북부의 바로사 가스전에서 뽑아낸 가스는 해상 부유식 생산설비(FPSO)에서 1차 처리된다. 이후 약 380㎞ 길이의 해저 배관을 타고 다윈 LNG 플랜트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액화한 뒤 LNG운반선에 실어 한국으로 보낸다.

    이후 SK그룹의 발전 및 석유화학 사업에 쓰인다. 경기 용인에 SK이노베이션 E&S 발전소가 완공되면 여기서 생산된 전력이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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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도 공급망을 확보했다. 우드포드 가스전을 확보해 프리포트 LNG 터미널로 보낸다. 회사는 LNG운반선 4척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LNG를 사용하는 발전소 등 안정적인 수요처도 갖췄다. 강 부사장은 “소싱과 이송, 다운스트림에서 여러 옵션을 확보하면 이를 연결하는 조합의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향후 LNG 시장이 현재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때도 통합 밸류체인이 유리하다는 게 강 부사장 주장이다.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하거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면 LNG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공급 과잉으로 현물가격이 떨어지면, 그간 공들였던 밸류체인이 단번에 무너질 수 있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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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강 부사장은 “현물시장 가격 하락이 반드시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발전소라는 다운스트림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 입장에서는 오히려 원가 절감 요인이 될 수 있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운영·개발 중인 수요처에서 급격한 에너지 수요 감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 LNG 수요처도 해외로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깐위 LNG 터미널을 내년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LNG 터미널과 1.5기가와트(G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뀐랍 LNG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공급처와 해외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LNG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다윈=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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