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중상을 입은 중사가 동료들에게 대대장을 먼저 챙기라고 한 뒤 스스로 기어서 안전지대까지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디캠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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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재생됐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30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사고 당일인 9월 21일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우리 장병들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해 지뢰를 탐지하는 장면, 폭발이 일어나자 부상당한 장병들을 서로 부축해서 기어서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 저도 역시나 울컥했다”며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의식, 또 부상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등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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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민주당TV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부상을 입은) 대대장은 걸을 수가 없으니까 간이로 나무와 전투복으로 들것을 만들어서 (이송했다)”며 “(다른) 한 명은 아주 심하게 다쳤는데 부축해 오다가 인원이 부족하니까 ‘내가 기어가겠다’고 하고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 하면서 언덕을 기어오르는데 다리는 중상을 입으면 못 올라가잖나. 그것을 잡아주고 아주 처절한 장면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는 장면에 저만 눈물이 글썽글썽 하나 했더니 앞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글썽글썽하더라”라고 했다.
영상은 당시 현장에 투입된 보디캠 2대 가운데 정상 작동한 1대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장면인 지뢰 폭발 순간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수색 활동을 하다 부상을 입은 군인과 그 상황에서 동료를 후송하는 전우들의 사투가 마음 아프게 한 감성 자극용 편집이었다”며 “지뢰 폭파 증거 자료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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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사고 대응과 관련해 진상 규명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청와대 입장은 이에 대해 미온적이지 않다”며 “선 진상 규명 후 그에 따라 응분의 필요 조치를 분명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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