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에 대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는 공급망 재편이 진행돼 미국 현지 생산 본격화로 인한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540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9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수준이다. BESS 부문은 매출 1조1420억원, 영업이익 11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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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대형 BESS 프로젝트 추진이 예상보다 더딘 원인으로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급망 재편을 꼽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26일 대형 전력 시스템의 취약성을 이유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너지부 장관이 특정 외국 세력과 관련된 전력 설비의 철거·교체를 요구하고 추가 수입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중국산 2차전지의 미국 수출도 원천 차단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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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온 BESS 프로젝트들이 경제성과 설계를 다시 검토하면서 신규 프로젝트 추진이 늦어지고 있지만, 프로젝트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미국 내 BESS 공급망을 중국산에서 한국산 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 BESS 기업 플루언스 에너지는 지난달 중국 EVE파워와 2차전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는 EVE파워 제품을 공급하되 미국 시장에서는 별도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플루언스의 발표는 미국 BESS 프로젝트에 중국 2차전지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는 확실한 증거”라며 “미국과 그 외 지역을 분리하는 2차전지 공급망 이원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되면 BESS 프로젝트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도 올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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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되면 BESS 프로젝트 추진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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