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와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가 공식적인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웃돌았지만, 실적 발표 직전 증권가 안팎에서 거론된 예상에는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크론은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3000만달러(약 73조5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직전 분기 414억6000만달러보다도 30.8%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도 넘어섰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510억7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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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42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31.61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전 증권가에서 거론되는 비공식 예상치(위스퍼 넘버)인 34~35달러 수준에는 못 미쳤다고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지적했다.
조정 EPS는 직전 분기 대비 3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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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은 AI 관련 메모리 수요였다. AI 서버와 HBM 수요가 집중된 핵심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은 18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배 이상 급증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 부문 매출은 162억8000만달러,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 부문은 13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차량용·임베디드 사업 부문 매출은 68억2000만달러였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2025년 9월∼2026년 8월) 전체 매출도 1331억88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년보다 256% 증가한 규모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업의 자체 전망치인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615억달러(약 83조3000억원), EPS 전망치로 38.15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매출 570억달러와 EPS 35.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7 회계연도에는 더욱 강력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AI가 슈퍼지능(SI)이 되고 있고 메모리는 이와 같은 지능과 고객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며 “(고객사가 메모리 구매량을 미리 확정 예약하는) ‘전략적 고객 협약’(SCA)은 마이크론의 재무 실적 지속성에 확신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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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전인 정규장선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이후에도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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