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간 이어져 온 검찰청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 가운데 검찰 중간 간부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원기 수원고검 검사(47·사법연수원 34기)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18년5개월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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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일은 고되지만, 국민에게 봉사하고 공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은 검찰이든 공소청이든 중수청이든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건히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검찰 가족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검사는 춘천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정책기획단장 등을 거친 인물로 2025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지냈으나 같은 해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당시 집단 반발 성명에 이름을 올려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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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에 반발 의사를 밝힌 노선균 대구지검 2차장검사(49·35기)도 전날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노 차장검사는 "부족한 제가 검사로서 20년간 봉직할 수 있었던 것은 모범이 된 선배님들과 든든한 동기들, 열정 넘치는 후배님들 덕분"이라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이 소나무처럼 굳건한 이상 검찰의 미래 또한 밝다고 믿는다. 저도 밖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간부급 검사의 사의 표명이 나왔다. 소창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52·36기)은 이날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얼마 전 한 기자님으로부터 '자기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우리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 그것이 제가 함께 일한 동료들을 그토록 존경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청 폐지 이후 달라진 환경에서 업무를 이어갈 검사들과 조직을 떠나 새로운 출발에 나설 동료들의 앞날을 기원하며 사직 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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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1948년 출범한 검찰청은 오는 10월 2일 78년 만에 폐지된다. 기존 검찰이 담당하던 수사와 기소 기능은 분리돼 중대범죄 수사는 행정안전부 소속 중수청이, 기소와 공소유지 등은 법무부 소속 공소청이 맡는다.
검찰 제도 개편 과정에서 주요 현안을 두고 목소리를 냈던 중간 간부가 줄줄이 사직하자 조직 전환기를 맞은 검찰 내부 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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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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