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1일 09: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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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올거나이즈가 일본 증시에 입성한다. 까다로운 보안 요건을 갖춘 일본 금융회사들에 AI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며 현지 시장에 안착한 성과가 일본 상장으로 이어졌다.
30일 도쿄증권거래소(TSE)는 올거나이즈홀딩스(Allganize Holdings)의 그로쓰(Growth) 마켓 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4일이다. 그로쓰 마켓은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성장기업 중심 시장이다. TSE는 프라임(Prime)·스탠더드(Standard)·그로쓰 등 3개 시장을 운영한다. 전문투자자 전용인 도쿄 프로 마켓도 별도로 두고 있다. TSE는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심사 청구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심사 승인이 이뤄질 경우에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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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거나이즈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창수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파이브락스를 설립해 미국 탭조이에 매각한 연쇄 창업가다. 창업 초기부터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했다. 일본 시장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자, 2021년 본사를 도쿄로 이전하고 일본 지주회사 올거나이즈홀딩스를 설립했다.
업무 자동화 AI 플랫폼 '알리(Alli)'를 운영한다. 사내 문서를 검색하고 질문에 답하며 반복 업무를 처리한다. 최근에는 직원이 코딩 없이 AI 기능을 만들고 수정할 수 있는 도구 '코워커(Coworker)'도 선보였다. 한·미·일 3개국에서 240곳 이상의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SMBC금융그룹과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히타치, KDDI 등이 주요 고객사다. 2024년에는 일본 AI 앱 개발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상장은 일본 현지화 전략의 결실로 평가된다. 일본은 외국계 기업의 상장 문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그로쓰 시장 상장에는 통상 최근 2개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와 공시·내부관리 체계 구축 등이 요구된다. 현지 매출뿐 아니라 이사회와 내부 통제 등 경영 관리 체계가 실제 작동하는지도 심사 대상이다.
까다로운 심사만 통과하면 한국이나 미국 시장 대비 상장 예측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TSE 그로쓰 시장은 상장심사 결과를 2개월 내에 내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달리 주관사가 장기간 사전 협의를 진행해 심사 과정의 변수를 줄이는 구조다. 올거나이즈도 지난해부터 TSE와 소통하며 주요 쟁점을 점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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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거나이즈는 상장 직전까지 468억원을 투자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투자했다. SK텔레콤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특히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올거나이즈가 일본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던 2023년부터 투자하며 시장보다 앞서 베팅한 하우스로 꼽힌다. 이창수 대표의 연쇄 창업 이력과 일본 금융권을 공략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윤소정 KB인베스트먼트 투자이사는 "이창수 대표의 연쇄창업 이력과 가장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 금융권을 실제로 뚫어낸 통합 풀스택 역량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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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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