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 최대 규모’, ‘최초 브랜드’, ‘최고층’ 등의 상징적 타이틀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이 지역 시세를 선도하며 대장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특유의 인지도와 희소성이 실수요층의 선호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내 최대 규모 단지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2371가구, 2024년 8월 입주)’의 올해 8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2289만원으로, 동기간 계양구 전체 평균(1203만원)을 상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집계에서도 전용 84㎡는 올해 5월 8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지역 내 최초 브랜드 타이틀이 시세를 견인하는 사례도 있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첫 ‘더샵’ 브랜드 단지인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3단지(2020년 7월 입주)’ 전용 84㎡는 올해 7월 7억원에 거래돼 지난 2월 매매가(6억원) 대비 1억 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지역 최고층을 특징으로 하는 단지도 있다. 경북 구미시 최고층(42층) 단지인 ‘구미 아이파크 더샵(2023년 11월 입주)’ 전용 84㎡ 매매 시세는 올해 9월 기준 6억 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5억 3500만원) 대비 8500만원 올랐다. 강원 춘천시 최고층(49층) 아파트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2022년 3월 입주)’는 전용 84㎡가 올해 7월 7억 8000만원에 매매되며 해당 지역 내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지들의 강세 이유로 인지도와 희소성을 꼽는다. 지역 최초 브랜드, 최고층, 최대 규모 등 타이틀을 확보한 단지는 소비자 각인 효과가 높고 입지적·상품적 대체재를 찾기 어려워 입주 후에도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연내 분양 시장에서도 상징성을 앞세운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 3BL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6㎡ 1949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만 3000여 세대 규모의 복합도시 시티오씨엘 내 공급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최고층으로 계획됐다.
ADVERTISEMENT
단지 인근에는 약 10만 평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며, 학익역 개통과 송도역 KTX, GTX-B 청학역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