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왜 닦아?"…일본서 벌어진 일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왜 닦아?"…일본서 벌어진 일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남색 가죽 유니폼에 흰색 플랫폼 힐을 신은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는다. 손님에게 치킨을 건네고, 매장 통로를 걸으며 일본어로 “패밀리마트에서 일해보지 않겠습니까”라고 묻는다.

    ADVERTISEMENT


    일본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가 이번 주 공개한 30초짜리 광고의 한 장면이다. 심각한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팝스타 레이디 가가를 채용 광고에 기용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과 광고에 갈수록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ADVERTISEMENT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는 사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시간 영업 체계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고된 업무 강도 등이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인구가 줄면서 근로자들의 협상력이 향상된 점도 기업에는 부담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가 늘고, 편의점 가맹점의 수익성도 압박받고 있다. 패밀리마트가 채용 광고에 레이디 가가를 동원한 이유다.


    광고업계에서는 이번 패밀리마트 사례가 일본 기업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을 알리는 것 못지않게 기업 이름을 알리고 구직자들에게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이케다 마스지 일본 유통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편의점이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매장에서 일하는 것을 직접 홍보한 사례는 사실상 처음일 것”이라며 “통상 편의점 광고는 신제품이나 할인 캠페인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패밀리마트는 현재 일본 내 1만6455개 점포에서 1만481명의 아르바이트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회사 측은 FT에 레이디 가가를 활용한 이번 캠페인이 구직자들에게 패밀리마트를 더 매력적이고 즐거운 일터로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패밀리마트가 레이디 가가를 택한 데에는 일본 내 높은 인지도도 영향을 미쳤다. 레이디 가가는 일본 팬들 사이에서 ‘가가사마’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 예정된 ‘메이헴 볼’ 투어 6차례 공연도 모두 매진됐다.

    ADVERTISEMENT


    패밀리마트는 근무환경 이미지 개선에도 나섰다. 최근 10년 만에 유니폼을 전면 개편하고, 보다 캐주얼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새 유니폼을 지난 8월 패션쇼를 통해 공개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