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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개월새 반토막 났다"…개미 울상인데 '뜻밖의 전망'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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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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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주 주가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원재료 등 비용 상승과 노조 파업 리스크,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 심화로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낙폭 과대 국면으로 진단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날 2.6% 내린 43만5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8.4% 하락했다. 지난 5월27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76만5000원) 대비 43.73% 급락한 수준이다. 한화엔진과 삼성중공업도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3.62%, 7.95% 하락했다. 이들 역시 지난 4월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해 각각 50.69%, 45.32%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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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가 하락하자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투자자 1만6136명의 평균 매수가는 52만8529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18.55%에 달한다. 한화엔진(1만1240명)과 삼성중공업(5만1258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들의 평균 매수가는 각각 5만2847원과 2만3309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11.25%, 16.34%로 집계됐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배경엔 환율 하락과 철강재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 노조 파업 등의 비용 부담이 자리하고 있단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상반기 말 1550원대에 육박했으나 현재 1350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산할 때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조선업계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계속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들 모두 비용 상승을 초래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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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더해 중국 조선사의 증설로 선가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과거 2007~2008년 조선업 불황이 중국의 시장 진입과 가격 경쟁으로 시작됐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기준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14%로 전년(20%) 대비 하락한 상태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사들의 이익 체력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익은 늘고 있는데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만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와 내년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9조8000억원과 1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8년에는 13조7000억원으로 수익성이 과거 고점 대비 약 2배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격적 생산능력(CAPA) 증설, 환율 하락, 인건비 상승 등의 우려 요인이 상존한다"면서도 "이는 3년치 이상의 안정적 수주잔고 및 선별 수주, 높은 레벨의 신조선가지수, 스마트조선소(AI), 로봇 투입을 통한 자동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용 요인들의 변화를 기업들이 구조적인 것으로 판단할 경우, 추가적인 판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저가로 수주할 유인이 극히 제한적이고 업황 역시 아직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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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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