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가인의 영양제 추천을 둘러싸고 '뒷광고'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사망여우'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망여우는 30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이번 영상으로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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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알부민을 다룬 영상에서 한가인을 언급했고, 이후 한가인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이 아닌 한가인 내용 부분을 그대로 잘라 굳이 쇼츠로 만들어 오해를 샀다"며 "문제의 쇼츠 영상은 비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을 왜 굳이 또 잘라 쇼츠로 만들었는지 본질에 집중해야 할 채널로서 미숙하고 경솔한 판단이었다"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와 상처를 입으셨을 한가인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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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망여우는 "여러분이 쥐어주신 마이크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해왔음에도 바로 문제를 만들었다"며 "그 무게가 정말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지 저의 부족함과 오만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말씀 주시는 모든 질타를 곱씹고 곱씹어 무겁게 새기겠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경솔한 행동으로 본질을 벗어나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정신 차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논란은 사망여우가 '먹는 알부민' 제품의 효능 및 과대광고 의혹을 다루는 과정에서, 한가인이 과거 '한가인이 25년 동안 꾸준히 챙겨 먹은 영양제. PPL 아님'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제품을 소개했던 영상이 거론되면서 촉발됐다.
이에 한가인은 정면돌파를 택하며 사비 결제 영수증까지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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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1차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영상은 어떠한 대가나 협찬 없이 제가 직접 구매해 사용한 제품을 소개한 '내돈내산' 콘텐츠"라며 "사전에 고지 드린 바와 같이 광고 여부에 대해서는 어떠한 거짓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저희 채널은 유료 광고가 진행되는 경우 시청자분들이 광고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유료 광고 포함' 표시를 하고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제품에 대해서는 "출산 후 기력이 떨어졌을 때 일상적으로 구매해 먹기 시작했고, 스스로 컨디션이 나아졌다고 느껴 시청자분들께 추천해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소개한 점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주관적인 체감에 의존해 엄밀한 검증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지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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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발표한 2차 입장문에서 한가인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기 위해 당시 구매 내역을 공개한다"며 결제 내역서를 첨부했다. 네이버페이를 거쳐 공식 결제 내역 파일을 건네받고 확인하는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려 안내가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내역에 의하면 그는 유튜브 채널을 열기 전인 2024년 7월 23일 사비를 들여 해당 제품 90병을 61만6000원에 사들였다. 이후 2024년 11월 13일 영양제 소개 영상을 올렸으며, 영상을 내보낸 이후인 2025년 3월 24일에도 추가로 재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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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첨부해 드린 네이버페이 내역서와 같이, 해당 제품은 채널 개설 전부터 어떠한 대가나 협찬 없이 개인 비용으로 구매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관적인 체감에 의존해 엄밀한 검증 없이 정보를 전달한 점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보내주신 의견들에 귀 기울이고 앞으로는 더욱 조심해서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한가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여우 측이 오히려 영상의 단편만을 짜깁기해 쇼츠 영상으로 유통하며 이른바 '조회수 장사'에 몰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익적 고발 채널을 표방해 온 유튜버가 휘발성 높은 쇼츠를 동원했다는 지탄이 쏟아지면서 되려 사망여우가 사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