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자작극”이라고 규정하며, 한국군이 북한을 향해 실사격에 나설 경우 즉각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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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29일 발표한 담화에서 “이번 사건은 도발 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발생한 DMZ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부상 장병 장구류에서 TNT 성분과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으며, 사고 지역에는 우리 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했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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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군이 “근거 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운운한다”며 정세 긴장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기 위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이 국경선 일대에서 진행 중인 요새화 작업 역시 “군사적 목적과 무관한 주권 행사”라고 했다.
특히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며 수위를 높였다.
김 부장은 “총탄 한 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군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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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응 지침이 이미 국경선 방어부대에 하달됐다며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맞은편 지역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자작광대극의 극적 절정은 결코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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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의 이번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용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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