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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순익 940% 폭증 예상…메모리 '정점론'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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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순익 940% 폭증 예상…메모리 '정점론'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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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전세계적인 메모리칩 부족 현상으로 폭발적 이익 등의 수혜를 받았으나 최근 3개월동안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천문학적 투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메모리시장의 정점 도달 여부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중국 메모리업체의 약진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 탓이다. 그럼에도 메모리 업체들은 이번 분기에도 폭발적인 이익 증가를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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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팩트셋과 LSEG등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마이크론의 8월말 회계 4분기 매출이 500억달러(약 67조 8천억원)~510억달러(약 69조2천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기보다 350% 급증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EPS) 경우 팩트셋의 추정치는 주당 31.58달러, LSEG는 31.49달러로 집계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8월 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40%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런스 칼럼에 따르면, 이 달초만 해도 분석가들이 추정하는 EPS 중간치는 30.89달러였는데 한 달도 못돼 31.58달러까지 높아졌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눈높이가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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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도 AI투자 규모 등 이미 잡힌 장기계약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론 역시 수주나 이익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뮤즈의 인기로 에이전트AI가 확산되고 있다. 추론 비중이 커지는 에이전트 AI는 기존 챗봇형AI보다 더 긴 작업과정에 더 많은 '기억'을 필요로 하는 만큼 HBM외에도 CPU에 붙는 서버 D램 등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이렉션의 자본시장 책임자인 제이크 베한은 "마이크론은 미국 증시의 두 가지 주요 테마, 즉 AI 투자 지속성과 최근 시장 선도 기업 집중 현상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를 견인해온 몇 안되는 기업중 하나라는 것이다. 베한은 "마이크론의 주가가 "AI 인공지능 구축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국민투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개인투자 대상 투자정보 플랫폼인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이 지난 5월말 분기 3개월동안 벌어들인 돈이 테슬라가 3년간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다”며 내년중에 마이크론의 기업가치가 테슬라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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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기준으로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1.41조 달러(약 1,909조원), 마이크론의 시가 총액은 1.19조 달러(약 1,612조원) 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주가가 등락했음에도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279% 상승했다.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2천억 달러로 삼성전자(약 1.36조달러)와 SK하이닉스(약 1.32조 달러)를 바로 뒤에서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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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이 S&P 500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마이크론은 S&P 500 지수의 수익 성장에 9번째로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6위로, 올해 상반기에는 3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한 분석가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수요일 오후에 발표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향후 메모리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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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 데이비슨의 전무이사인 길 루리아는 AI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에 공급이 훨씬 못 미친다고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메모리 성장 주기가 정점에 가까워졌을 것이라는 우려는 부분적으로 투자자들이 메모리를 여전히 상품으로 여기는 시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메모리 업체의 매출은 지속적인 공급 부족속에서 주요 고객사들과 공동으로 제품을 설계한다거나 지속적인 공급 부족 속에서 주요 고객사들과 여러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론은 더 이상 2023년의 마이크론과 같은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높은 배수를 가진 CPU 제조업체 주식과 마이크론 간의 격차가 줄어들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이 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HBM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HBM 혼합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 오전장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1.1% 오른 1,0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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